연휴가 많은 10월에 산재 사망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의 ‘최근 5년간 전산업, 월별 사망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건설업 등 모든 업종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노동자는 10월에 370건으로 8월(377건), 4월(374건) 다음으로 많았다. 1월에서 9월까지 월별 평균 335건인 것에 비하면, 10월에 35건이나 더 많이 발생한 것이다.

사망사고 노동자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의 경우 10월 사망사고는 215건으로 1~9월 평균 187건에 비해 15.0% 높았다.

고용노동부는 대체휴일 등 연휴가 이어진 이후 이완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기본적인 안전수칙 소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말을 앞두고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인력·장비의 추가투입과 근무시간 연장 등도 요인으로 봤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위험사업장 집중 단속기간 중인 13일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건설현장, 지붕개량공사, 폐기물처리업 등을 중심으로 3대 안전조치(추락사고 예방조치, 끼임사고 예방조치, 개인보호구 착용) 준수 여부를 일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일부 기업은 점검이나 감독의 결과를 대표이사 등 경영책임자에게 보고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대기업이나 대규모 건설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점검·감독 결과는 반드시 대표이사 등 경영책임자에게 보고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