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 SEOUL 2021 전시장 모습.<사진=Kiaf SEOUL>
지난 17일 마감한 키아프 서울이 역대 미술작품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일반인 입장이 가능했던 15일~17일에는 100미터 이상 줄을 설 정도로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미술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동산이나 명품 투자만큼 뜨겁다는 것을 보여줬다.
놀라운 건 행사 첫날 초대받은 5000여명의 VVIP들이 구매한 작품금액이 무려 350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이 금액은 행사의 총 매출인 650억원의 50%를 넘는다. 키아프 주최측은 올해 처음 시도한 VVIP 카드 발급이 효자 노릇을 했다고 평했다. 동반 1인까지만 입장이 가능한 VVIP 카드는 갤러리에서 관리하는 큰 손들에게만 2000장 정도 제공됐는데, 예년과 달리 이들이 동반인과 함께 대부분 방문해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호가가 상승한 우국원, 문형태 등 젋은 작가들의 작품은 MZ세대 컬렉터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거의 모두 판매됐다. 하지만 특별한 모멘텀이 없이 불과 몇 년전보다 두 배 이상 가격이 올라 거래되는 기현상에 대해 투자 거품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Kiaf SEOUL 2021 전시장 모습.<사진=Kiaf SEOUL>
셀럽들의 대거 등장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BTS의 뷔와 RM, 전지현, 이병헌·이민정 부부, 소지섭, 황신혜, 소유진, 이승기, 류준열 등이 방문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그동안 키아프를 이끌어왔던 한국화랑협회는 2022년부터 영국의 프리즈와 공동으로 아트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을 넘어 아트바젤에 버금가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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