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총 8년간의 해외 M&A 성약 건수는 총 56회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사진=신영대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총 8년간 해외 M&A 성약 건수는 총 56회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해외 M&A사업은 중소·중견 기업들이 첨단기술을 습득하고 해외 영업망을 넓히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기업 성장에 중요한 사업이다.

신 의원이 최근 5년간 한·중·일 아웃바운드 M&A거래 건수를 비교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M&A거래건수는 1638건, 일본은 1526건으로 한국(308건)보다 5배 이상 많았다. 금액으로 보면 중국의 해외 M&A거래 금액은 5507억달러 일본은 4927억달러로 한국에 비해 각각 8배, 7배 앞선다.

<자료=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신영대 의원은 최근 기업들은 과거처럼 기간과 비용을 많이 들여 R&D를 하기 보다는 일정 정도 기술이 갖춰진 외국 회사들을 합병·인수해서 기술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위한 해외 M&A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담당부서 운영도 소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2013년 사업을 시작하면서 코트라 해외 M&A 담당부서에 10명의 인원을 배치하고 관련 예산 8억2200만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2020년 현재는 담당직원이 5명으로 절반이상 줄었고 예산도 4억1200만원으로 절반이 삭감됐다.

신 의원은 일본의 전통 제조기업인 히타치가 최근 사양 산업 계열사들을 적극 매각하고 마련된 재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해외 기업 M&A에 적극 나서는 사례를 예를 들며, “이대로 가면 혁신 분야에서 중국 일본에 비해 상당부분 한계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트라의 해외 M&A 사업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갖춰서 우리기업들의 활로가 열리도록 코트라의 적극적인 자세도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문승옥 산업부 장관은 “지금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산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사업 재편의 경우 국내 M&A는 어느 정도 제도적 기반이 있지만 해외 부분에 있어서는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