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복합쇼핑몰입점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원웨스트몰 공사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지역 복합쇼핑몰 입점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사진=비대위>

서울 강서지역에 원웨스트몰(원웨스트서울), 르웨스트(롯데), 신세계 스타필드 등 대형 복합쇼핑몰이 건설 중이거나 건설될 예정이어서, 주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곡복합쇼핑몰입점저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원웨스트몰 공사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지역 복합쇼핑몰 입점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서지역에는 ▲방신전통시장 ▲송화벽화시장 ▲화곡중앙시장 ▲화곡본동시장 ▲남부시장 ▲까치산시장 ▲강서유통단지 등 7개 전통시장 등이 70년대 전후로 자리를 잡아 중소상인들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이 지역은 태영건설, 롯데, 신세계 등 재벌대기업 복합쇼핑몰의 각축장이 됐다. ▲현재 건립중인 원웨스트몰(원웨스트서울)은 방신시장과 불과 1.5km의 거리에 위치하고 마곡동 769 일대에 대지면적만 3만9050㎡, 연면적 45만8660㎡의 거대한 쇼핑시설이다. ▲르웨스트(롯데)는 원웨스트몰 바로 옆인 마곡동 특별계획구역 CP1에(방신시장과 1.2km) 대지면적 3만1827㎡의 규모로 착공에 들어갔다. ▲가양동 전 CJ부지에는 스타필드가 예정돼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발표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아웃렛 입점시 주변 상권 매출이 급감하고, 복합쇼핑몰은 주변 상권 15km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를 감안하면 강서구는 물론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은평구, 영등포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양천구, 동작구까지 영향권에 들어간다. 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산동구, 일산서구와 인천 계양구, 부평구와 서구 일부가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된다.

비대위에 따르면, 중소상인들이 다급한 마음으로 강서구청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강서구청은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인한 중소상인들의 피해 최소화 대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에 대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비대위는 상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해 온 지역주민들과 쌓아온 지역공동체 문화를 지키기 위해 대기업 복합쇼핑몰 저지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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