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국민 10명 중 6명은 6개월 이내에 국내여행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위드 코로나, 관광을 준비하자’는 보고서를 10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20일부터 21일까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6개월 이내 여행의향을 묻는 항목에 국내여행은 62.0%, 해외여행은 25.5%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여행의 경우, 의향이 없다는 비율이 46.8%로 나타났는데 아직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여행의향을 5점 만점으로 봤을 때, 국내여행은 20대가 3.92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3.57점으로 가장 낮았다. 모든 연령대가 3.5점 이상이었다. 해외여행의 경우 최고점은 20대가 2.99점이었고, 모든 연령대가 3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관광활동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은 15.9%로, 2020년 조사(36.2%)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경기연구원은 백신접종 이후 관광활동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된 관광활동은 휴식·휴양(76.6%), 자연 및 풍경감상(76.0%) 등으로 2020년 조사결과와 유사했다. 사람들이 밀집하는 테마파크와 동·식물원 방문은 23.6%로 지난해와 비교해 12.4% 증가했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국내여행 관광 수요대책으로 ▲관광지 밀집도 관리를 통한 안심 관광지 기틀 마련, ▲새로운 관광흐름 분석 등 용어 정비와 규정화 병행, ▲디지털 기반 관광 인적자원 전문화를 통한 관광산업 체질 개선 등을 꼽았다.

이수진 경기연구원 연구기획부장은 “백신접종 이후 관광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변화된 상황에 맞는 적응태세를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 안심여행 활성화를 위해 백신패스 의무화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