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구독경제가 아니었다면 과연 오징어게임은 대박쳤을까’라는 주제로 11일 브라운백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구독서비스라고도 불리는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불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정기간행물 등 기존에도 존재했던 구독은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전호겸 교수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구독경제가 아니었다면 과연 오징어게임은 대박쳤을까’라는 주제로 11일 개최한 브라운백 세미나에서, “넷플릭스가 10년간 아무도 투자하지 않던 ‘오징어 게임’ 같은 파격적인 콘텐츠에 수백억의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막대한 수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ID경제를 통해 구독자들이 이런 내용과 형식의 드라마를 좋아할 것이라는 분석도 넷플릭스 측에서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결국 구독자가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전 교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문에도 구독경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구독경제가 보편화되면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를 찾아가는 세상이 올 것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문에서도 구독경제 도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호겸 교수는 “지금으로선 수많은 소상공인 대상 경제정책 중 구독경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면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하루빨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구독경제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기여할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겸 교수의 세미나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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