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까지 중소기업 수출이 연간 역대 최고치였던 1052억 달러를 넘어섰다.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였던 2018년을 넘어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관세청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중소기업 수출액이 1052억 달러(약 125조원, 잠정)를 기록했다. 그간 우리 중소기업은 연 1000억 달러 내외를 수출했다. 이러한 수출 기록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벤처기업, 소상공인, 창업기업 등이 수출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강소기업의 활약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확인서 기준 수출 벤처기업 수는 9497개로 2010년 10월(6696개)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중소기업 수가 16% 늘어난 것과 비교해 벤처기업의 수출기업화 비중이 높았다. 벤처기업의 수출액은 지난달 192억 달러로 2010년 10월(135억 달러)과 비교해 42.2% 증가했다. 지난해 이후 진단키트 등 의약품이 벤처기업 수출품목 중 1등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0월까지 1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 기업은 1834개, 수출액은 499억 달러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과 창업기업의 매출액은 각각 90억3000만 달러, 180억 달러로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의 9.5%, 18.9%의 비중을 차지한다. 

중소기업 주력품목을 보면, 화장품이 한류열풍 인기에 힘입어 2021년 10월 수출액 4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3억2000만 달러)과 비교해 1278% 성장하며, 주력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약품은 코로나19 이후 진단키드 개발로 크게 증가해 올해 10월 28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0년(6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318%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장비도 글로벌 반도체시장 호황에 따라 지난 10월 33억 달러로 2010년과 비교해 276% 성장했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수출 최고치 돌파라는 성과를 이루어낸 것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결과”라며, “중기부는 앞으로도 수출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향후 수출정책에 반영해 이러한 모멘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