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라고 함께 묶여 불리는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생)와 Z세대(1995~2005년생) 사이에서도 여가활동에 대한 가치관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여가활동 정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경기도민 세대별 여가활동 특성 분석’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세대 구분은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Z세대(1995~2005년), 밀레니얼세대(1980~1994년), X세대(1964~1979년),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 시니어세대(1954년 이전)로 나눴다.

일과 여가생활의 균형 중요도(4점 만점) 인식에서, 밀레니얼세대는 2.64점으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Z세대는 2.49점으로 가장 낮았다. MZ세대에서도 가치관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가만족 수준(10점 만점)도 밀레니얼세대가 6.00점, Z세대가 5.76점으로 각각 세대별 최고점과 최저점으로 집계됐다.

세대별 여가활동 목적으로 MZ세대는 개인의 즐거움이 각각 53.9%, 41.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Z세대(2.9%)와 밀레니얼세대(16.6%)간 큰 차이를 보였다. 시니어 세대는 여가활동 목적으로 건강(36.2%)이 개인의 즐거움(34.1%)보다 유일하게 높은 세대 집단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주요 시사점을 분석해 보면, Z세대는 개인의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반면, 밀레니얼세대는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을 추구하고 여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등 소비활동에 적극적이다. X세대는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며 다양한 여가활동에 참여했다. 베이비붐세대와 시니어세대의 경우 건강문제로 인해 여가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적응하는 성향이 공통적으로 있으나 여가활동 가치관은 다르게 형성됐다”며,“이들의 SNS, 신용카드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여가 형태 변화에 대한 심층 분석을 추진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