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만들 때 이용기관에 납세증명서류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국세청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금융회사 등 국세증명 이용기관에 필요한 국세증명 10종을 직접 제공하는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란 공공·행정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의 행정정보를 본인 또는 본인이 지정한 제3자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제도다.

그동안 납세자는 번거롭게 직접 세무서를 방문하거나 홈택스 등을 통해 국세증명을 발급받아 이용기관에 제출했다. 이번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으로, 은행대출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지원자금을 신청할 때 본인의 국세정보를 이용기관에 전송하도록 국세청에 요구할 수 있다.

제출가능한 서류는 ▲납세증명서 ▲납부내역증명(납세사실증명)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소득금액증명 ▲표준재무제표증명 ▲휴업사실증명 ▲폐업사실증명 ▲사업자등록증명 ▲부가가치세면세사업자수입금액증명 ▲근로(자녀)장려금수급사실증명이다. 향후 이용기관의 수요 등을 분석·반영해 제공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납세자의 요구에 국세청이 국세정보를 제공할수 있는 금융회사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토스뱅크, 우리카드, 삼성카드 등 22곳이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국세증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정부서비스 창구인 정부24앱을 통해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본인이 필요한 국세증명을 선택 후 제공받거나 이용기관에 전송하면 된다.

법인의 경우 전자정부법상 정보 주체에 해당되지 않아 정보제공을 요구할 수 없다. 다만,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의 민원처리시에는 법인도 본인의 정보 제공 요구가 가능하다.

한편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신고자용, 근로 소득자용, 연말정산한 사업 소득자용, 종교인 소득자용, 연금 소득자용 등 5종으로 구분돼 혼란이 많았던 소득금액증명을 1종으로 통합해 내년 상반기 제공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