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서비스 산업은 고객에게 충분히 안심할 수 있는 관광서비스 환경을 제공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여행지 인증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중앙대학교 보안대학원 이승훈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20일 개최한 ‘관광서비스 산업 위기극복 세미나’에서 ‘관광서비스 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관광 안전인프라 조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처럼 제안하고, “코로나19의 파급력은 쇼크 차원을 넘어 시장과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킬 정도”라고 분석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지난해 세계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2003년 사스 발생시 0.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전례가 없는 피해다. 

◇코로나로 전 세계 관광객 수 급감=UNWTO가 발표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관광산업 피해규모를 보면, 최대 11억명의 관광객이 감소하고 1조1000억 달러의 관광수익이 감소했다. 이에따라 휴직과 실업이 증가해 직접적인 관광 일자리는 약 1억2000만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국내에서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관광분야 총지출액은 59조7045억원으로 2019년 동기대비 24.1%가 감소했다. 여행, 카지노, 면세, 항공, 관광숙박업 순으로 피해규모가 컸다. 특히 동일 산업군에서는 사업규모가 작을수록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관광 트렌드 변화=코로나19를 겪으며 관광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소규모 개별관광객 위주의 여행활동이 증가하고, 밀폐공간 기피현상이 늘어났으며, 관광정보를 온라인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디지털 전환 요구가 증가하면서 OTA(Online Travel Agency) 중심의 관광플랫폼 시장이 성장하고, 디지털 결제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무엇보다 관광지 및 시설의 위생과 안전관리가 주요한 관광자원이 됐다. 안전한 국가 위주의 관광활동이 증가하고, 자국 중심의 관광 보호주의도 증가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안전 및 위생이 관광시장의 핵심가치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광상품은 여행자의 총체적 관광서비스 경험을 통해 얻는 결과물인데, 서비스의 생산과 소비에 따른 감염병, 위생, 사고, 범죄, 식음료, 정보에 대한 위험 전반이 관광서비스 위험이 된다. 따라서 관광산업 및 지역 관광의 정책영역에서 안전 및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수준을 향상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안전이 담보된 국제관광 교류를 재개해 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안전여행지 인증 방안 마련해야”=무조건적인 여행 자제보다는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안전여행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안전여행지 인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관광산업의 위기관리 대응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관광산업에서도 ESG 경영은 핵심 화두인데,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고 생물의 다양성과 자연경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여행지에서의 안전과 보안이 확보돼야 하며, 공중보건 위기로 인한 여행 감소가 없도록 공중보건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관광서비스 종자자에 대한 사업자의 의무가 강화됐으며, 노동자와 이용객에게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의 법적책임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시행중이므로, 무엇보다 관광 안전인프라를 조성하는 것 역시 소홀해서는 안된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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