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우리나라 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비롯한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업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회사법인 중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국내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97조6930억원으로 지난해(101조7080조원)보다 3.9%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제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61조5050억원으로 2019년(63조9820억원)과 비교해 3.9% 줄었다. 2018년 하락세로 전환 후 3년 연속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3조6600억원으로 2019년(4650억원)보다 886.9% 감소했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예술스포츠 산업도 2019년 1조330억원에서 지난해 -1150억원으로 111.1% 줄었다. 반면 도소매업, 건설업의 순이익은 각각 9조5630억원, 9조9760억원으로 9.9%, 6.4% 늘었다.  

지난해 기업의 매출액은 2360조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3.2% 감소했다. 제조업(-4.1%), 전기가스업(-9.0%), 운수·창고업(-9.9%), 숙박·음식점업(-18.7%), 예술스포츠업(-23.6%) 등에서 감소했다.

조사대상 기업수는 1만3429개로 2019년(1만3255개)에 비해 1.3% 늘었다. 이중 연구개발을 하는 기업은 6227개로 전년(6970개)과 비교해 10.7% 줄었지만, 연구개발비는 63조7000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기업은 조사대상 기업 중 327개로 전체의 2.4% 비중이며, 주력사업을 변동한 기업은 750개로 2019년보다 3.7% 늘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