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웹툰 사업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보이고 있지만, 불법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웹툰 산업 실태를 분석한 2021년 웹툰 사업체·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를 24일 발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과 에이전시를 포함한 웹툰 산업체의 매출액 규모는 약 1조538억원으로 2019년(6400억원)보다 64.6% 증가했다.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웹툰 사업체의 매출액 중 웹툰 관련 비중은 평균 64.9%로 나타났다. 유료 콘텐츠매출이 61.3%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해외 콘텐츠매출 12.1%, 출판매출 6.5%, 2차 저작권매출 6.0%, 광고매출 4.7% 순이었다.

웹툰 산업의 성장에 따라 웹툰 불법 서비스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지난해 불법 웹툰 피해 추정 규모는 약 5488억원으로 2019년(3183억원)보다 72.4% 늘었다.

한글로 서비스 하는 불법 웹툰 사이트는 2018년 145개, 2019년 244개, 2020년 272개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불법 웹툰 플랫폼 트래픽도 2017년 106억뷰에서 지난해 366억뷰로 3.6배 증가했다. 합법 웹툰 플래폼(337억뷰)보다 29억뷰 많은 수치를 보였다. 

불법 웹툰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 대상 심층면접(FGI) 결과, 웹툰을 공짜로 본다는 인식과 함께 불법유통 경로를 찾기 쉬운 것이 불법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이용 동기는 학생의 경우 금전적인 이유가 가장 컸고, 성인의 경우 지인들의 링크 공유 등 추천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