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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의 내년도 기술연구개발(R&D) 지원예산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었다. 산업부는 5조5000억원 규모의 R&D 지원계획을 담은 ‘2022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내년도 산업부 R&D 예산은 지난해 4조9000억원 대비 약 11.9% 증가한 5조5415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산업부는 내년에 산업 탄소중립 R&D 예산을 2배로 확대하고,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을 계기로 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핵심소재의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신공급망 확보(소부장), 혁신성장 3대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경제위기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고용난 대응을 위한 인재양성 등 투자지원도 확대했다.
핵심분야별 R&D 투자 방향을 보면, 탄소중립 R&D 예산에 1조1961억원을 편성해 올해 대비 45%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
산업 디지털 전환 R&D 예산은 2640억원을 편성해 산업현장에서 직면하는 디지털 전환 수요와 팬데믹 계기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전환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신공급망 창출·선점을 위해 1조6816억원을 편성했다.
인공지능반도체 상용화, 화합물기반 차세대 전력 반도체 개발, 주력산업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첨단센서 개발 등을 위한 R&D 예산에는 1517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42.6% 증가한 규모다.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전기·수소차 개발, 자율주행 핵심기술 고도화, 내연기관 차량의 환경·안전규제 및 전환기 대응 등을 위한 R&D 예산에는 361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32.5% 증가했다.
바이오신약 및 개량의약품 개발, 의약품 제조공정 및 핵심 원부자재 고도화, 디지털치료기기 등 첨단의료기기 개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개발 등을 위한 R&D 예산은 올해보다 15.7% 증가한 2743억원을 편성했다.
기술성과 활용, 우수 기술역량 보유기업 육성, 취약 분야(디자인·엔지니어링) 및 중견기업 도약 지원 등 중소·중견기업 전용 R&D 예산은 3524억원이다.
고용시장 복원 및 안정망 확충을 위해 직무·현장 중심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인력양성 R&D에 올해 대비 13.9% 증가한 1852억원을 편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팬데믹, 경제안보 핵심품목 공급망 불안정 등의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타개하고 선도자(first mover)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쟁국가 대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부 R&D 예산이 2018년 3조2000억원 규모에서 불과 4년 만에 2022년 5조5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에너지 전환의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소부장과 혁신성장 신산업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기술을 적용하도록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탄소중립 대 전환기에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 등 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외에 다각적인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업개요, 일정 등 사업별 추진정보는 28일부터 산업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의 홈페이지에서 ‘2022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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