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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손해 끼친 삼성전자 관련 업무 중단해야”

참여연대 “특경법상 취업제한 위반…임원 해임·가석방 취소처분 촉구”

기사입력2021-12-27 17:06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이 손해를 끼친 삼성전자 회사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고 참여연대는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정경제범죄법을 위반해 삼성전자에 취업 중임을 보여주는 자료인 ‘이재용 부회장 취업제한 위반 증거자료’를 법무부와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 자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 된 이후 특정경제범죄법의 취업제한 규정을 위반해 “유죄판결된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인 삼성전자 등에 취업”하고 “회사법령 등에 따른 영향력이나 집행력 등을 행사”하고 있는 증거가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에게 “즉시 삼성전자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임원 해임 요구 및 가석방 취소 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이 손해를 끼친 삼성전자 회사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자료를 통해 “법무부는 2021년 2월 15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취업제한 대상자임을 통보한 바 있으나, 이재용 부회장은 아랑곳없이 ▲국무총리 면담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공급 ▲미국 출장 및 반도체 투자 결정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발표 등 굵직굵직한 삼성그룹 전반 현안에 대해서 막강한 의사결정을 주도해오고 있다”고 했다. 또 사장단 인사 등 그룹 차원의 쇄신에 이재용 부회장의 의견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회장급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자로서 취업 상태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경찰에 이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월 참여연대는 이재용 부회장을 특경법상 취업제한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서울시경찰청으로 이송된지 4개월 여가 지났으나 아직 수사에는 진척이 없다는 게 참여연대의 주장이다.

또, 법을 위반했는데도 좌시하는 것은 법무부가 그 역할을 해태하는 것이라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법에 따라 삼성전자 대표이사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비상근 임원직 박탈을 요구해야 하며, 만약 이에 불응할 시 즉시 이들을 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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