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의견이 44.2%였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상승’ 때문이라고 응답(복수응답)한 비율이 53.4%로 작년(29.2%)보다 크게 증가(24.2%p↑)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판매부진(52.5%), 인건비 상승(27.1%) 순이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33.0%)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7.5%), 대출한도 부족(24.2%),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5.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높은 대출금리’로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보다 1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많은 중소기업들이 금리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52.0%) ▲경기불황시 중기대출 축소관행 개선(49.0%) ▲담보대출 의존관행 개선(30.8%)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2021년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됐고, 2022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나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급격한 금리인상 지양, 대출만기 추가연장, 별도의 중기 신용평가 기준 마련 등 정부의 선제적인 금융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