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과 하반기에 두 차례 가량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처럼 2022년에도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나 그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잠재성장률 이상의 경제성장으로 국세수입이 증가하는 반면 정부지출 증가세가 둔화되며 국채 발행을 통한 재정지출 조달 필요성이 감소하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국내 물가가 하반기에 안정되면서 물가상승 기대로 인한 금리상승 요인도 약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상반기 2.0%, 하반기 2.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량 회사채의 경우 현재와 비슷한 스프레드가 유지되며 국채 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우량 회사채의 경우는 글로벌 통화긴축 전환 과정에서 상환 리스크 우려로 인해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금리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2022년에도 달러 강세는 뚜렷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는 1160원, 하반기는 117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달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에 따른 긴축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부각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하방 리스크가 떠오를 때마다 강세를 보여왔다. 

보고서는, 2021년과 마찬가지로 2022년에도 경기 하방 리스크나 인플레 우려가 부각될 때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달러의 일시적 급등세가 빈번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면서도, 현재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서 기인한 급등세는 2022년 1분기에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의 경우 상반기까지는 경기 회복세에 따라 강한 흐름을 보일 것이나 미국이 금리인상 전후로 미국과 금리차가 확대되며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2022년 저성장, 저물가 기조로 긴축 전환 가능성이 낮고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금리차가 크게 확대되면서 주요 선진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위안화의 경우 주요국 긴축 전환과 미중간 갈등 요인이 잠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디커플링에 따른 투자자산 다변화 수요가 견조해 해외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약세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원화의 경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긴축 전환 과정과 코로나 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 내년 상반기 원화는 달러당 1160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하반기에는 국내 성장률이 둔화되고 글로벌 긴축 사이클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보다 다소 상승한 117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2년 하반기까지 국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2회 인상되면서 국내 채권 금리의 매력이 해외 투자자에게 부각되고, 저소득국가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이 낮아지며,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수입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는 등 원화가치를 방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중기이코노미 곽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