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브 가구 구매자의 10명 중 8명은 상품에 만족했으며, 7명은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퍼브란 반품이나 전시상품, 약간 흠이 있거나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제품 등을 새롭게 단장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인데, 신제품과 중고품 사이의 중간적 성격을 갖는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 내 리퍼브 가구를 구매·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9일부터 18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특히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긍정적이었다. 20대가 68.2%인 반면 50대는 84%, 60대 이상도 약 80%가 해당 상품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리퍼브 가구를 구매할 때는 절반에 가까운 49.2%가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몰이 강세를 보이는 요즘 추세와는 다르게, 온라인 이용률은 23.8%에 그쳤다. 제품 특성상 흠이 잘 보완이 됐는지, 단장이 깨끗하게 됐는지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결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퍼브 가구를 구매한 후 판매자로부터 계약서를 받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0.2%에 불과했다. 계약서를 받지 못한 소비자의 만족도 점수는 100점 기준 69.2점으로, 계약서를 받은 소비자(74.4점)보다 5.2점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몰 내 상품설명에 대한 정보도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퍼브 가구의 설명 정보와 관련한 매장 유형별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온라인몰(62점) 점수가 오프라인 매장(63.7점)보다 낮았다. 하자 부분, 정상가격 대비 할인율, A/S 가능 여부, 리퍼브 사유 등에 대한 정보가 더 꼼꼼히 제공돼야 한다는 게 소비자들의 요구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는 ‘소비자와 사업자가 함께 리퍼브 가구 상태 및 하자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마련’(44.0%)이 가장 많았고, ‘표준계약서 양식 마련’(41.8%),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퍼브 관련 정보 제공’(3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소비자원은 사업자들에게 표준계약서 양식을 마련해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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