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즉석밥 등 즉석식품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집밥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즉석조리식품은 동·식물성 원료를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가해 제조·가공한 것으로, 단순한 가열 등의 조리과정이나 이와 동등한 방법을 거쳐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간편조리세트인 밀키트가 대표적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즉석조리식품에 대한 2021년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즉석조리식품의 국내시장 규모는 2조118억원으로 2019년(1조6948억원)보다 18.7% 확대됐다. 5년 전(2016년)과 비교하면 145.3%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은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 편의점 확대, 품질향상의 영향을 받아 2017년 1조1351억원, 2018년 1조3177억원, 2019년 1조6948억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집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기준 즉석조리식품 수출액도 3493만달러로 전년보다 35.1% 성장했다. 5년 전(2016년)과 비교하면 323.1% 증가했다. 수출물량도 1만3563톤으로 2019년 보다 20.0% 늘었다.

해외에서도 K-POP의 영향으로 한국음식이 문화 상품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먹방 등을 통해 한국의 음식문화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직접 먹어보려는 사람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구입이 증가했다고 인식되는 즉석조리식품은 밀키트(66.0%)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국·탕·찌개류(54.2%), 즉석밥(42.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밥 수요 증가, 맞벌이·1인 가구 증가,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경향 등 복합적인 이유로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즉석조리식품으로는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한 제품(24.8%)이 가장 높았으며, 좋은 맛, 높은 품질의 제품(22.8%), 전국 맛집·유명 음식점 포장 제품(20.2%)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즉석조리식품을 식사 대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욕구가 강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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