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연속 서울의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공급자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도 마찬가지인데, 임대인이 임차인보다 많아 공급 대비 수요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를 보면, 91.2로 직전 주 92.0보다 0.8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2019년 8월 첫째 주 90.3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5.1로, 작년 10월 첫째 주 105.5 이후 15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나타낸 수치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 100 미만이면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집주인이 사겠다는 주택 매수자 보다 많다는 것이다.

10주 연속, 서울의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공급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이는 문턱이 높아진 대출규제와 한국은행 금리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비용 부담이 커져 매수심리가 줄어든 데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시장의 피로감, 얼마 남지 않은 대선 등 시장 변수도 매수 위축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역시 93.1로 연속 내림세다. 2019년 9월(95.9)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97.5로 5주 연속, 수도권은 94.8로 6주 연속 100 아래에 머물러 있다.

전국 주택시장의 거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2년5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으며 아파트값 역시 이번 주 0.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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