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가 비수도권 지역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4700억원 이상의 지방전용펀드가 만들어진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지방엔젤투자 활성화 ▲엔젤투자를 받은 지방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 ▲벤처캐피탈 투자 등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으로 4700억원 이상을 공급한다. 

중기부 조사에 따르면, 벤처투자 금액은 벤처투자법 제정·시행 등 제도개선에 힘입어 2019년 4조2777억원, 2020년 4조3045억원, 2021년 7조6802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비수도권의 벤처투자 비중은 20% 내외 수준에 머물러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이에따라 중기부는 지방의 벤처투자 확대를 위해 지역 엔젤허브가 구축된 전라도와 충청도에 지역 엔젤허브펀드를 각 50억원씩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권역별 지역 엔젤허브를 통해 잠재적 엔젤투자자를 발굴하고, 기업-엔젤투자자-유관기관과 투자 네트워킹도 만든다. 또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을 받은 지방 소재 우수 창업기업에 대해서는 총 275억원 규모의 보증연계 직접투자를 추진한다.

이와함께 비수도권의 엔젤투자가 후속투자로 연계되도록 4개 광역권(▲대전·세종·충북·충남 ▲광주·전남·전북·제주 ▲대구·경북·강원 ▲부산·울산·경남)에 각 100억원씩 총 400억원 규모의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는 비수도권 창업초기 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하되, 엔젤투자를 받은 비수도권 기업에 40% 이상을 후속 투자해야 한다.

초광역권 벤처투자를 위해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조성하며, 팁스타운을 연계한 지역 투자유치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며 창업 여건 개선과 함께 벤처투자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면서,“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도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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