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윤리적 책임을 고려하는 미닝아웃 소비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제품광고에서 친환경마크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에서 인증마크의 유효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개 오픈마켓(11번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쿠팡)에서 판매중인 180개의 친환경 관련 제품 중 91개(50.6%)가 법정인증마크, 업계자율마크, 해외 인증마크 등 친환경 인증마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법정인증마크를 사용한 제품이 60개(65.9%)로 가장 많았고, 해외인증마크(36개, 39.6%), 업계자율마크(5개, 5.5%) 순으로 집계(복수 사용)됐다.

60개 제품 중 19개는 인증번호를 게시하지 않거나 크기가 작아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 해당 인증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해외인증마크를 사용하는 36개 제품의 경우 인증 마크 종류가 총 20가지로 다양했고, 업계자율마크를 사용한 5개 제품 중 1개 제품은 인증이 폐지된 업계자율마크를 사용하고 있었다.

180개의 친환경 제품 광고상 많이 사용된 환경성 용어는 친환경이 153개(85.0%)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천연 56개(31.1%), 분해성 45개(25.0%), 유기 41개(22.8%)등의 순으로 집계(복수 사용)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법정 인증마크와 환경성 용어를 사용해 광고하는 15개 사업자에게 인증번호 등 친환경 제품의 근거를 함께 기재하도록 권고했다. 4개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인증번호를 기재했으며 나머지 11개 사업자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는 법정인증 친환경 제품인지 의심되는 경우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녹색제품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인증 여부를 확인해 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