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파트 단지 등 집 근처의 택배 물품을 집결하는 소규모 물류거점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를 조성하고, 청년 배송인력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택배사들은 각 가정까지 택배를 배달할 필요 없이 공동배송지까지만 배송하면 되고, 청년 배송인력은 전기카트 등 친환경 수단을 활용해 가가호호 배달을 하는 방식이다. 배송센터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시설이나 유휴부지 등에 만들어지고, 배송 담당인력은 자치구의 지역 청년 일자리를 활용해 채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3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올해 5곳을 시범적으로 조성해 8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우리시장 신선상품 빠른배송’ 서비스도 오는 4월 시작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모바일앱 등으로 주문하면 전통시장에 갓 들어온 육류, 회, 과일 같은 신선상품을 서울 전역으로 당일·새벽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핵심시설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시장 내 유휴공간에 구성할 계획이다.

실제 주문이나 판매는 물류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운영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뤄지는데, 이렇게 민간 플랫폼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마이크로플필먼트센터에서 즉시 상품을 출고해 다음 날 새벽이나 당일에 배송한다. 이 서비스는 먼저 노량진수산시장과 마장동 축산물시장 등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성과를 분석해 향후 소규모 재래시장까지 확대한다.

한편 5월부터는 시청 내부 우편물과 택배를 로봇으로 배송하는 ‘로봇택배’ 서비스도 시범운영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변화하는 소비 양상에 따라 물류서비스도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비효율적인 배송체계는 개선하고, 첨단 기술은 빠르게 도입해 상생·혁신 도시물류 모델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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