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ESG 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 채권’ 5300억원을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ESG 채권이란 발행된 자금이 ESG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과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앞서 지난 8일 LH는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ESG 경영을 전면 도입할 것을 공표했다.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는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ESG 경영은 자본시장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LH는 ESG 경영 실천전략의 일환으로 해당 분야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이번에 사회적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된 금액은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하며, 녹색채권 발행액은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 사업 및 에너지절약형 주택건설 사업 재원으로 활용된다.

LH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적 채권으로 1조9000억원(외화채권 12억2000만 달러, 국내채권 4400억원) 및 녹색채권 6300억원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ESG 채권 중 3년, 5년물은 시장금리 수준으로, 30년물은 시장금리 대비 0.02%p 낮은 선에서 총 5300억원이 조달됐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들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추경 관련 이슈로 국고채 금리가 계속 변동하고 있어 투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와중에 LH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이뤄낸 것이다. 이에 대해 LH는 “국민 주거안정 정책을 수행하는 LH의 본격적인 ESG 경영 도입에 따라 자사의 노력과 발전가능성에 대해 채권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했다.

LH는 조달한 자금을 올해 건설 중인 건설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 건물공사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회적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ESG 채권 비중을 전체 조달규모의 2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ESG 채권을 적극 활용해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서민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전략 실행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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