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종식 후 점차 회복될 항공수요에 대비해 공항 기술의 해외 수출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7대 주요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추진 상황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해외 공항 분야의 경제성장을 활용하기 위해 업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항공정책위원회의 논의 등을 거쳐 공항 해외수출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급격히 감소한 항공수요가 내년부터 회복돼 각국의 공항개발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공항 개발은 철도·도로와 함께 3대 인프라 시장으로 꼽힌다. 

학계와 전문가 100여명 대상 조사결과 한국은 공항운영 분야에서는 비교우위가 있으나 사업계획 분야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년 이상 경험이 축적된 공항운영과 건설 부문은 주요 선진국과도 경쟁이 가능한 역량을 확보 했으나 사업모델 구축, 인력 양성 등 중·장기 수주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국토부는 공항 해외수출 촉진 방안을 통해 ▲주요 공항 프로젝트 선정·관리 ▲사업 발굴·기획 지원 강화 ▲전담 지원체계 확보 ▲협력체계 구축 및 인력양성을 추진키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공항운영 같은 비교우위가 있는 분야에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종합적 수주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공항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동유럽 최대 복합운송 허브로 계획 중인 폴란드 신공항과 베트남 최대 공항사업인 롱탄 신공항을 2대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한 페루 친체로 신공항 사업 등을 5대 중점 관리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핵심·중점관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고위급을 파견하고, 국제행사·교육과의 연계 등 지원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항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편과 자격·인증제 도입 ▲글로벌 공항 운영사·개발사와의 인력교류 및 업무협약 체결 ▲해외 인프라 협력센터나 해외건설협회를 통한 민·관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이번 대책에 포함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향후 민·관이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