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전기차 보급 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인 2만7000대로 정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원 사업을 확대했다.  

14일 서울시가 공고한 2022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에 따르면, 상반기 보급물량은 1만4166대 규모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3년 동안 서울시가 보급한 전기차는 5만2400대로, 올해 보급 물량까지 포함하면 누적 8만대를 넘어선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6399대, 화물차 2153대, 택시 1500대, 시내·마을버스 66대, 어린이통학차량 50대, 순환·통근버스 10대 등이다. 올해 주택가 소음 저감을 위해 전기 이륜차와 택시, 어린이통학차량 보급을 지난해보다 약 1.4배, 4.8배, 2.5배로 대폭 늘렸다. 대중교통 보급물량은 서울시 도시교통실 계획에 따라 별도 추진될 방침이다. 

특히 전기승용차를 구매할 경우 차량 가격과 보급 대상에 따라 보조금을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비 700만원에 시비 200만원이 더해진 것이다. 8500만원 이상인 차량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나, 5500만원 미만 차량은 차량 성능에 따라 최대 한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법인차량은 시비를 일반승용차 대비 절반 수준인 100만원까지만 지원해 시민들이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기화물차는 차종에 따라 900만원에서 최대 27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일부 법인의 독점을 막고자 법인 물량을 20%로 한정했으며, 대량 구매 후 재판매를 방지하고자 5대 이상 구매자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간 구매 문의가 많았던 복지·의료 시설 등의 셔틀버스, 공공기관의 통근버스 등을 대상으로 중형 전기버스 10대를 시범 보급한다. 법인차량에 한해 신청할 수 있으며 법인 당 2대로 구매 대수가 제한된다. 상반기 수요를 반영해 하반기 추가 보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폐차한 뒤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가구 등 취약계층이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보조금과 별도로 시비 1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어린이 통학차량에 500만원, 차상위 계층·소상공인에 국비 지원액의 10%가 추가 지원된다. 지역거점사업추진 목적으로 전기차 구매시 국비 5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화물차의 경우 오는 22일부터, 승용차나 통근버스 등은 다음달 2일부터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고, 전기이륜차와 어린이 통학차량 신청일은 따로 공고될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접수일 기준 서울시에 30일 이상 거주하거나 주사무소로 사업자등록을 한 개인, 개인사업자, 법인, 공공기관 등이다. 구매자가 자동차 제작·수입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구매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배출원 중 37%, 온실가스 배출원의 18.6%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해 무공해 전기차 보급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