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로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호흡기 질환인 레지오넬라증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 예년보다 빨리 찾아 온 무더위로 수인성감염병 등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레지오넬라증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21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5년까지 연 10건 이하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2006년 이후에는 환자가 매년 20~30여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의가 필요하다. 법정감염병 사망자 신고를 받기 시작한 2010년 12월30일 이후 레지오넬라증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4명이다

최근 4년간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2배 더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월별로는 여름철인 6~8월에 환자 발생이 더 많았는데 이는 냉방시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레지오넬라균은 물이 있는 곳이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 건물의 수계시설(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호흡기 치료기, 온천 등의 오염된 물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된다.

수인성감염병 월별 발생동향

2013년, 환례수<자료=질병관리본부>

이와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을 앞두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 각종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손씻기와 안전한 음식물 섭취로 감염병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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