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달 역시 물가 여건이 어렵다고 판단해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수요 압력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 당초 예상보다 국내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져 2월에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안정이 최우선 민생정책 현안이라는 인식하에 모든 분야에서 정부 수단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 연장 검토와 함께 외식과 배달수수료 가격도 공개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말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 고조 등의 이유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연장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원유 비상계획을 점검하고 가스 추가구매·물량교환 등을 통해 수급 불안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을 구상 중에 있다. 

아울러 오는 23일부터는 매주 총 12개 외식품목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상위 업체의 대표 메뉴 가격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나아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공식품으로 전이됨에 따라, 해당 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소비자단체 협의회에서 매달 1회 배달 수수료 현황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세탁·미용료, 장례비 등 생활 밀접형 서비스 가격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