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강남센터 전시장 <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지난 2월 22일과 23일에 나란히 미술품 경매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2022년도 미술시장의 열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매였다.
서울옥션은 22일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65회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총액 약 173억원, 낙찰률 약 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경매보다 낙찰총액이 63억원 증가했다.
야요이 쿠사마 작가의 Lot.153 ‘무한 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이 가장 높은 44억원에 낙찰됐다. 이어 김환기 작가의 Lot.140 ‘매화와 달과 백자’가 8억6000만원, 미스터 작가의 Lot.160 ‘Harajuku Kiss’가 8억2000만원 순이다.
야요이 쿠사마 작가의 다른 작품 중에는 Lot.152 ‘Pumpkin’(노란 원화)이 6억2000만원, Lot.192 ‘Pumpkin’(붉은 판화) 작품이 1억4500만원에 낙찰됐다.
야요이 쿠사마 작가의 Lot.153 ‘무한 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은 44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서울옥션>)
미스터 작가의 Lot.160 ‘Harajuku Kiss’, 8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서울옥션>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반영하듯 데미안 허스트 작가의 Lot. 154 ‘Kindness’는 열띤 경합 끝에 6억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최근 일본 미술시장에서 무라카미, 요시모토, 쿠사마의 뒤를 잇는다고 평가를 받는 아야코 록카쿠 작가다. 일본 치바현 태생인 이 작가의 작품 ‘무제’의 낙찰액이 추정가를 뛰어넘는 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근현대 섹션에서는 이우환 작가의 Lot.145 ‘점으로부터’가 낙찰가 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Lot.143 ‘조응’ 작품은 추정가였던 3억원~5억5000만원을 넘기며 6억원에 낙찰됐다. 박서보 작가의 묘법 시리즈도 추정가를 넘나드는 경합을 펼치며 모두 낙찰돼 여전히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김환기 작가의 Lot.140 ‘매화와 달과 백자’, 8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서울옥션>
박수근 작가의 Lot.138 ‘초가집’은 3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국내 젊은 작가로는 정영주·김선우·우국원 작가의 인기가 뜨겁다. 한지를 이용해 캔버스 위에 불빛이 새어나오는 달동네를 표현하는 정영주 작가의 Lot.175 ‘산동네1013’ 작품은 추정가를 훨씬 웃도는 4400만원을 기록했다.
우국원 작가의 Lot.103 ‘Starting Over’ 작품도 추정가를 뛰어넘으며 71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고, 김선우 작가의 작품들도 모두 추정가를 넘어서는 낙찰가를 기록했다.
케이옥션은 지난 23일 신사동 전시장에서 올해 두번째 메이저 경매를 진행했다.
최고 낙찰가는 이우환 작가의 Lot.103 ‘점으로부터 No. 75028’이 7억원을 기록했고 박서보 작가의 묘법 시리즈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젋은 작가로는 하태임·우국원·문형태·김선우·장마리아 작가 등이 컬렉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태임 작가의 Lot.31 ‘Un Passage No.202024’ 작품은 추정가 3000만원~4000만원을 훌쩍 넘겨 5400만원에 낙찰됐다. Lot.3 ‘Un Passage No.194021’도 추정가 1600만원~2500만원을 넘기며 경합 끝에 3600만원에 최종낙찰됐다.
우국원 작가의 Lot.1 ‘Bonfire’ 작품은 추정가 1800만원~2500만원을 넘긴 4400만원에, Lot.27 ‘How to be an Elephant’가 추정가 1500만원~4000만원을 넘긴 6200만원에 낙찰됐다. Lot.86 ‘Sleep’은 추정가 3000만원~8000만원을 훌쩍 넘긴 1억45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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