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안전상의 문제로 리콜된 제품이 구매대행 및 오픈마켓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내에서 유통·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중국·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총 382개 제품의 유통이 확인돼 판매차단·환급·폐기 등을 권고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리콜 제품 중 377개 제품은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확인되지 않아 구매대행 사이트 등 제품 판매사이트의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를 차단했고,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확인된 5개 제품은 환급·교환 등을 권고해 사업자의 자발적인 조치를 이끌었다.

리콜제품을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이 41.4%(15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아동·유아용품 13.4%(51개), 가전·전자·통신기기 11.5%(44개)순 이었다.

품목별 리콜 사유를 살펴보면, 음식료품 158개에서 유해물질 함유(35.4%)와 알레르기 유발물질 미표시 등 표시사항 미흡(25.9%)이 많았다. 건강식품·식품보조제 24개에서 허용치를 초과하는 에틸렌옥사이드가 적발됐으며, 우유·땅콩·밀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간식류 제품도 18개였다.

또, 아동·유아용품은 제품의 작은 부품이 분리되거나 영유아·어린이가 삼킬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어 리콜된 사례가 54.9%였고, 가전·전자·통신기기는 과열·발화·화상 위험이 50.0%였다.

제조국 정보가 확인되는 124개 제품 중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38.9%(4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미국 24.6%(31개), 영국 7.9%(10개)로 뒤를 이었다.

해외리콜 382개 제품 중 판매차단 조치 이후 58개(15.1%)제품이 다시 시장 내 재유통·판매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유통 원천차단을 위해 재유통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모니터링 횟수를 늘이는 등 유사·동일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조치했다.

또, 네이버·11번가·인터파크 등 5개 오픈마켓 사업자들과 자율 제품안전 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리콜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유통 사실 확인 시 오픈마켓 사업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해당 제품이 즉시 판매차단 되도록 조치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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