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관련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40개사 중 50.0%는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42.1%는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으며, 7.9%는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3.6%)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전경련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이전이었던 2020년(41.3%)보다는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며, 일자리 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채용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로는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의 어려움’(19.2%),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음’(17.3%) 등의 응답이 많았다. 이어서 ‘회사 상황 어려움’(13.5%), ‘고용 경직성으로 인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인 인력 구조조정의 어려움’(13.5%), ‘내부 인력 수요 없음’(11.5%), ‘하반기 공채만 진행’(3.9%)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44.8%),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24.1%), ‘미래의 인재 확보 차원’(20.8%) 등을 이유로 들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고용시장의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차기 정부가 기업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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