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녹색소비자연대·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6개 시민단체는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하며 조사를 촉구했다. 직원을 동원해 허위리뷰를 작성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공정위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언론보도를 인용해 쿠팡이 “2021년 7월경부터 PB 상품에 대해 소속 직원들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급하지 않은 채 조직적으로 해당 상품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자회사 씨피엘비를 통해 타사 인기 제품들과 유사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식품), 코멧(생활용품), 탐사(반려식품), 캐럿(의류), 홈플래닛(가전) 등 16개 브랜드, 약 4200개에 달하고 있다. 

쿠팡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고객에게 무료로 상품을 제공하고 사용 후기를 작성하게 하는 ‘쿠팡 체험단’을 운영 중인데, 판매자(입점업체)가 이 프로그램으로 제품을 홍보하려면 쿠팡에 리뷰 10건당 100만원(부가세 별도)에 더해 상품 판매 가격을 부담해야 한다. 

시민단체들은 “쿠팡은 씨피엘비로부터 대가를 받지 않고 직원을 동원해 ‘쿠팡 체험단’ 활동을 하게 하거나, 실사용자가 아님에도 실사용자인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 리뷰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씨피엘비는 실질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광고를 하면서도 아무런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 경쟁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판매자에 비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것이 공정거래법이 금지한 거래조건 차별, 계열회사를 위한 차별, 부당한 지원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리뷰어 5명이 쿠팡의 PB 상품을 같거나 유사한 날에 구매한 사실이 있었으며, 이중 한 리뷰어는 쿠팡의 PB상품만을 구매하고 구매후기를 남긴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해당 리뷰어들은 경험적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로 ‘경험적 사실’에 근거한 것처럼 허위로 추천·보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것이 표시광고법이 금지하는 거짓·과장 내지 기만적인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강조하고 공정위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