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발발로 수출입 피해 등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15일 경기도는 총 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지원 특별경영자금”을 신설해 도내 피해기업에 대해 신속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러시아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수출입 피해, 원자재 가격 상승, 대금결제 지연 등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도내 피해기업들의 자금유통과 경영난 해소를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도내 중소기업 중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 분쟁 여파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기업이다. 

직접 피해기업은 ▲현지법인(지점)·공장설립 등 분쟁지역 진출기업(러시아, 우크라이나)이나 ▲2021년 이후 분쟁지역 수출·납품실적 보유 또는 수출·납품 예정기업, ▲2021년 이후 분쟁지역 수입·구매실적 보유 또는 수입·구매 예정 기업이다. 

간접피해기업은 ▲정부·공공기관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 확인서 제출기업, ▲기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경영애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는 기업이 해당된다.

특별경영자금의 융자한도는 업체 1곳당 최대 5억원으로, 1년 거치 후 2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융자금리는 경기도의 이자보전 지원으로 은행에서 정한 대출금리보다 1.5% 낮게 이용할 수 있다.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기존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운전자금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별도로 지원하고, 기존 운전자금보다 평가 기준을 60점에서 50점으로 완화했다. 한도사정도 당기 매출액 1/3에서 1/2로 확대했다.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전액 보증서(보증비율100%)를 발급하고, 보증료율을 1.0%(고정)로 우대 적용하는 등 원활한 대출 실행과 금융 비용부담 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별경영자금 운용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며, 자금소진 시 조기 종료 될 수 있다.

김상수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특별자금 시행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경기도 기업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