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공공기관 중심에서 민간주도로 개편하면서 벤처확인 유형 편중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확인제도는 ‘벤처기업법’에 규정된 일정 요건을 갖추고 기술 혁신성 및 사업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확인해 지원하는 제도다.

개편 전의 공공기관 중심 벤처확인제도는 벤처기업 수의 양적 확대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연구개발유형 7.3%, 벤처투자 유형 7.3%, 보증·대출 유형 85.1%로 보증·대출 유형에 편중 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제도 개편 전 1년간 최초로 확인받은 6947개와 개편 후 1년간 최초로 확인받은 4876개사를 분석한 결과 벤처투자유형은 11.1%에서 18.9%로, 연구개발유형이 5.1%에서 10.8%로 증가했다.

제도 개편 후 1년간 재확인을 받은 1만926개사의 유형 변화를 분석한 결과, 보증·대출 유형으로 확인을 받았던 8829개사 중 18%(1588개사)는 연구개발유형으로 이동했고, 혁신성장유형으로는 76.6%(6767개사)가 이동해 보증·대출유형의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사업성의 혁신성이 높게 고려되는 평가 특성에 따라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비율은 35.8%에서 40.5%로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55.8%에서 48.5%로 줄었다.

벤처기업 수는 벤처기업법에 따른 확인제도가 시행된 1998년 2042개사에서 제도 개편 전인 2020년 말에는 3만9511개사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가 제도 개편 후 2021년 말에는 3만8319개사로 1192개사가 감소했다. 지난해 확인받은 벤처기업 수는 1만7956개사로 벤처확인 유효기간이 만료된 기업 1만9133개사가 더 많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확인제도가 빠른 시일내에 안정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혁신성장 유형의 평가지표를 고도화하면서 벤처투자유형과 연구개발 유형 기준도 현시점에 부합한 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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