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úš Slavkovský 작가, ‘Hunting Lodge Hohenlohe’, 촬영지 Slovakia.

‘우연히 웨스 앤더슨’전은 2014년 발표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잘 알려진 웨스 앤더슨 감독에게 헌정하는 일종의 오마주 전시다.

웨스 앤더슨은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개들의 섬’, ‘히치콕 트뤼포’, ‘다즐링 주식회사’,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선보인 미국 출신 감독이다. 그가 창조해 낸 동화같은 판타지는 순식간에 세계의 열광적인 매니아층을 형성했고, 그의 세계관을 흠모하고 추종하는 팬들은 웨스 앤더슨 컬렉션 북까지 만들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미국 브루클린에 사는 윌리와 아만다 코발 부부가 2017년에 ‘우연히 웨스 앤더슨(@accidentallywesanderson)’이라는 인스타그램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포스터.

파스텔톤, 대칭, 위트, 놀라움, 영감, 판타지, 모험, 핑크와 민트색, 클래식한 타이포그라피와 같은 키워드로 설명이 될까? 커뮤니티에는 웨스 앤더슨 영화에 나올법한 세트 같은 사진들이 가득하다. 사진들은 한결같이 여행 버킷리스트에 담아두고 싶을만큼 놀라움과 영감을 준다.

이번 전시는 어쩌면 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공간을 미리 만나보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가 자주 다니던 길에 있는 건물이 작품으로 등장할 수도 있을 듯. 사진의 스토리와 함께 출품된 작품은 300여점이다. 일상이 된 풍경을 더 특별하게 바라보고 싶다면 웨스 앤더슨처럼 유쾌하게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겠다. “어디에 있든, 영감은 당신 눈 앞에 있다.”

전시는 그라운드시소 성수(서울시 성동구)에서 오는 6월6일까지 열린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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