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2016년과 비교해 연평균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산업용과 수송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0년 에너지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수요 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는 2억2647만9000toe(석유환산톤)으로 2016년(2억1541만9000toe)보다 연평균 1.7% 증가했다.

산업부는 업종·용도별 에너지 소비 구조의 특성과 변화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에너지 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산업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2016~2019년 기간 동안 연평균 1.6% 증가했다. 전체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0.4%에서 2019년 60.2%로 소폭 감소했다.

산업부문 소비량의 95.8%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원료용으로 소비되는 납사 등의 소비 증가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연평균 2.7% 늘었다. 전체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서 21.4%로 상승했다. 이는 원유·연료 가격이 올랐지만, 수송 실적이 늘면서 운수업 모든 업종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상업·공공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연평균 1.2% 증가했지만, 전체 최종 에너지 소비 비중은 9.2%에서 9.1%로 소폭 감소했다. 따뜻한 기후의 영향으로 2019년 난방용 수요에서 도시가스 소비량이 연평균 1.4% 감소해 전체 소비량 증가폭이 감소했다. 사업체당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은 업종은 공공서비스이며, 에너지원단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0.4% 늘었지만, 전체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6%에서 9.3%로 감소했다. 겨울철 난방용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난방연료인 도시가스, 등유, 지역난방 소비량이 연평균 각각 0.6%, 4.7%, 7.8% 감소했다.

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효율이 높아지고 2인 이하 가구 수의 증가로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산업부는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장기 에너지 수요전망과 중장기 에너지 정책 개발 등에 적극 활용하고, 에너지총조사를 통해 수집된 마이크로데이터를 공개해 기업, 연구기관, 일반국민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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