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파산금융회사와 채무자들의 상환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상환유예를 1년 더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채무조정을 통해 분할상환 약정을 이행 중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무이자 상환유예를 실시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3월 종료 예정이었으나 12개월 한차례 연장됐고, 이번에 또 한번 12개월 연장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서다. 

부실금융회사의 대출채권 등을 인수해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예보는,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하기 어려운 서민취약계층에 대해 채무조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만8549명에 대해 채무조정을 실시해 약 2조원 규모의 채무를 감면해줬다. 

하지만 채무자들이 해당 제도를 잘 알지 못해 이러한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에 예보는 채무조정 제도 이용 가능성이 높은 그룹을 선별해 먼저 다가가는 방식의 안내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반적으로 채무감면 대상이 아니어서 감면이 불가했던 기지급금에 대해서도 원금과 마찬가지로 최대 70% 감면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기초수급자나 70세 이상, 코로나19 피해자 등 사회소외계층은 최대 90%까지 감면이 가능하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