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들어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9세 이하에서 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4862만원으로 1년 만에 10.3%(454만원) 증가했다. 

2018년(4175만원)과 2019년(4408만원)의 증가율은 5.1%, 5.6%인 데 비하면, 2020년 들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출 종류별 증가율은 신용대출이 19.2%, 주택외담보대출 15.8%로 크게 증가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6% 수준에 그쳤다. 

임금근로자 연령별 평균대출은 40대가 712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30대(6475만원), 50대(5810만원), 60대(367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20대는 1466만원으로 평균대출이 가장 낮았지만, 증가율은 29.4%로 가장 컸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근로자의 평균대출은 6026만원으로 여성 근로자(3438만원)보다 1.75배 많았다. 1년전보다 각각 10.0%, 11.2%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평균대출이 597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오피스텔 및 기타(4655만원), 연립·다세대(3747만원), 단독주택(2882만원) 순이었다. 1년전에 비하면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의 평균대출이 19.3%로 가장 많이 늘었고, 아파트(9.7%)와 연립·다세대(8.4%)가 뒤를 이었다. 

산업별 개인 대출을 보면, 금융 및 보험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9541만원으로 가장 많고, 숙박 및 음식점업이 1898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1년 전과 비교한 대출증가율은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21.5%), 숙박 및 음식점업(17.1%), 교육 서비스업(14.4%) 등이 높았다. 연체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1.19%), 건설업(1.18%), 운수 및 창고업(0.84%) 순이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