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이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중장기 신규투자계획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운용중인 펀드 등을 통해 SK케미칼 지분 0.5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 앞서 SK케미칼을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액 증대 ▲친환경·신사업 투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또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대리행사를 권유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28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2025년까지 그린소재와 제약·바이오 사업에 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매출을 4조원까지 늘리는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안다자산운용은 “그간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처분 등을 통한 친환경·신사업 투자 확대를 요청한데 대한 화답”이라고 해석했다. 

또, 약 587억원의 배당액을 확정하고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계획을 발표한데 대해서도, “그 동안 요구한 약 1200억원 수준의 배당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SK케미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전광현 대표이사의 SK바이오사이언스 이사 겸직부분 해소와 안재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반대는 가결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의 박철홍 ESG본부장은 “장기적으로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주의가 자본시장의 주류 흐름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