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11월~12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실시한 ‘유통 사각지대 업종에 대한 인천e음 캐시백 지원사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자영업자들의 매출증대에 기여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인천공항공사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대학교 후기산업연구회가 4일 개최한 ‘유통 사각지대 업종에 대한 인천e음 캐시백 지원사업의 성과분석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양준호 인천대 후기산업사회연구소 소장(경제학과 교수)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ESG 경영 사례는, 국내 공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모범사례로 삼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인천공항공사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대학교 후기산업사회연구소가 4일 주최한 ‘유통 사각지대 업종에 대한 인천e음 캐시백 지원사업의 성과분석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양준호 인천대 후기산업연구소 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대 후기산업연구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항 생태계와 지역 위기업종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과 12월, 지원대상 업종으로 지정된 1만5000여 가맹점에서 지역화폐(인천e음)로 결제하는 경우 기존 적립률(10%)에 공사가 마련한 지원금을 추가적으로 적립(최대 10%)해주는 방식으로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총 14억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활용해 선정된 53개 위기업종에 5%(관광여행업, 면세점은 10%)의 인천e음 캐시백을 추가 지원했으며, 이 사업의 총 캐시백 지원건수는 약 61만3000건이었다.

이날 양 교수는 공기업 ESG 경영 차원에서 실시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역경제활성화 지원사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인천에 뿌리내린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의 중소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지역경제활성화 사업을 ESG 경영의 사업과제로 삼았다는 점이다. 양 교수는 형식적이고 마지못해 하는 ESG 경영이 아닌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와 협력·상생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하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ESG 경영사업을 인천시가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 ‘인천e음’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e음 캐시백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사업은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화폐인 인천e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한 형태를 보여줬다는 것이 양 교수의 평가다.

양준호 교수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e음 캐시백 지원사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위기업종에서 매출이 늘었다. 53개 위기업종에 대한 인천e음 캐시백 지원이 이뤄진 지난해 11월과 12월 인천e음 결제금액을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테니스장, 관광여행, 화랑, 보관 및 창고업, 헬스클럽, 양품점, 수영장, 스크린골프, 가례서비스업, 노래방, 영화관, 렌터카, 가전제품, 당구장, 스포츠의류, PC방, 양복점, 화장품점 등 대부분의 위기업종에서 결제금액이 증가한 것이다.

양 교수는 “선형 회귀분석 결과, 2021년 11월과 12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업종별 캐시백 지급액이 2021년 11월과 12월 업종별 결제액 증가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의적 분석결과가 도출되었는데, 그 내용은 통계적으로 ‘업종별 캐시백 지급액’이 1% 증가할 때 ‘2021년 11월, 12월 업종별 결제금액’이 약 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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