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교착상태가 장기화 되는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 100 기준)으로 1년 전 보다 4.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3%로 상승한 이후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4%를 넘어선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공업제품의 기여도가 2.38%p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업제품은 1년전 보다 6.9% 올랐는데, 이 중 휘발유(27.4%), 경유(37.9%), 등유(47.1%), 자동차용 LPG(20.4%) 등 석유류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산물은 1년 전과 비교해 0.4% 늘었다. 축산물의 공급여건이 개선 돼 2월(1.6%)에 비해 상승폭이 줄고 기여도도 0.04%p로 나타났다. 전기·수도·가스는 2.9%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서비스 4.4%, 공공서비스 0.6%, 집세는 2.0% 올라 총 3.1% 상승했다. 이중 개인서비스가 원재료비·운영경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식(6.6%)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기여도도 개인서비스가 1.36%p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3.3%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0%로 늘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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