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산된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달성하며,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펀드는 최초 결성 이후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거나 존속기간 만료로 해산된 펀드를 뜻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10년간(2012년~2021년) 총 432개의 청산된 펀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청산된 50개의 펀드가 수익률 12.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익배수도 1.7배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청산된 50개의 펀드 중 37개(74.0%)는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25개는 10%의 수익률을 초과 했다. 청산펀드 상위 10개의 청산수익은 총 6096억원으로 전체 청산수익의 약 72.3%를 차지했다. 또 상위10개 펀드의 전체 수익배수도 약 2.0배로 높은 수준이었다.

10년간 청산된 펀드 432개의 청산펀드 수익률은 2016년 이후 1.1%로 급감했지만, 2017년 5.6%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10%대를 넘어섰다. 평균 수익배수도 약 1.4배로, 벤처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하면 평균적으로 140억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산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펀드의 비중을 보면, 2016년에는 53.5%로 절반에 불과했지만 2017년 이후 청산된 펀드는 매년 3개 중 2개 이상은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수익배수가 높은 업종은 바이오·의료,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등으로 4차산업혁명과 비대면 시대에 신 성장 업종으로 부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종별 수익배수를 보면 바이오·의료가 3.4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ICT서비스(2.6배), 전기·기계·장비(2.1배), 유통·서비스(1.8배)순이었다. 이는 코로나 시대에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비대면 도소매 유통 플랫폼, 비대면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 많은 업종 특성이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청산펀드 수익률도 계속 높아지면서 작년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은 우리 벤처투자 생태계가 더욱 활발해졌음을 보여준다” 며, “벤처투자를 통해서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수익률도 낼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민간출자자들이 벤처펀드에 출자한다면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가 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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