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유주방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이하 해썹)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공유주방은 공유경제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영업형태로, 조리 시설 등이 갖춰진 작업장을 여러 영업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공간을 말한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유주방의 특성을 반영한 해썹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 고시 개정안을 28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최신 소비·유통 트렌드 변화에 따라 해썹 관리기준을 신설하고, 해썹 평가 방법·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해썹 제도의 신뢰성과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공유주방·식품운반업 해썹 평가기준 신설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비대면 인증평가 근거 마련 ▲식품 법령 위반업체 대상 조사·평가 감점 근거 마련 등이다.

우선 교차오염 예방관리 등 공유주방의 특성을 반영한 해썹 평가기준을 마련해 공유주방을 이용하는 영업자가 해썹을 이용해 식품을 제조·조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에 따라 식품 배송시 안전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식품운반업에 대한 해썹 평가기준을 마련해 식품운반업 영업자도 해썹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천재지변 또는 감염병 발생 등으로 해썹 인증 평가 시 현장 조사가 불가능한 경우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평가하고, 식품위생 관계법령 위반으로 행정처분 이력이 있는 인증업체에 대해서는 해썹 조사·평가 시 감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으로 해썹 제도가 더욱 활성화돼 보다 안전한 식품이 공급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