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여가생활을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항공권과 숙박 등 서비스구매가 줄어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1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1만4086건으로 1년전 보다 47.7% 감소했다.

지난해 서비스거래 관련 상담은 3821건으로 1년전(1만5704건)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전에는 전체 상담의 58.3%로 절반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권·항공서비스와 숙박 등 서비스품목 이용이 줄어 27.1%로 감소했다. 반면, 물품거래 관련 상담은 9681건으로 1년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중은 68.8%로 30.5%p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2월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제선 항공 여객은 321만명으로 2020년보다 77.5% 줄었고, 2019년과 비교하면 96.4% 감소했다.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의류·신발이 4114건(30.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항공권·항공서비스 2141건(15.8%), IT·가전제품 1305건(9.6%) 등 순이었다. 취미용품이 42.9%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서비스 관련상담도 7.2% 늘었다. 이는 야외활동이 제재되면서 취미용품과 모바일앱·게임서비스 이용이 증가해 관련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월별로 보면, 소비자상담은 11월 1339건, 10월·12월 각각 1338건이 접수됐다. 10월부터 12월사이는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말)와 박싱데이(12월 26일)등 대규모 글로벌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소비자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상담 중 불만이유는 취소·환급·교환·지연·거부가 5331건(37.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배송관련 2386건(16.9%), 제품하자·품질 및 A/S 불만이 2161건(15.3%)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87건(31.4%)로 가장 많았고, 중국 680건(18.0%), 싱가포르 404건(10.7%), 말레이시아 233건(6.2%), 일본 186건(4.9%)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사업자와의 거래에서 소비자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