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어린이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개인 인터넷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과학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인터넷 이용률은 93%로 2017년 보다 1.1%p 늘었다. 이 중 3~9세 어린이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인터넷 이용률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7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49.7%로 2017년보다 17.9%p 증가했고, 3~9세 어린이(92.0%) 8.1%p, 60대(94.5%) 12.0%p 상승했다.

연령에 따라 인터넷 사용에 다른 모습을 보였다. 10대는 교육과 온라인게임, 20~30대 클라우드와 금융상품 거래, 40~50대 인터넷쇼핑·거래, 60대 이상은 동영상·SNS 이용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인터넷쇼핑(73.7%)과 인터넷뱅킹(77.9%)은 2020년보다 각각 3.8%p, 1.4%p 이용률이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60대의 인터넷쇼핑(41.2%)이 9.8%p, 50대의 인터넷뱅킹(84.9%) 5.8%p 증가해 전 연령층의 평균 증가폭(쇼핑 3.8%p, 뱅킹 1.4%p)을 크게 웃돌았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생활방식도 변화돼 QR코드(86.7%), 무인 주문(72.1%), 배달앱(63.5%) 등 전체 연령층에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었다. 온라인 대중교통 예매(44.8%), 원격교육(38.2%), 화상회의·원격근무(17.5%), 비대면 공연·전시(10.2%)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용 경험은 낮았지만 필요성은 높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는 식재료 음식(57.1%) 5.4%p, 생활 주방용품(49.1%) 5.3%p, 가구 인테리어·용품(24.2%) 5.9%p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인식 및 이용 경험에 대해서는 ‘일상생활을 편리 (65.5%)’,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61.8%)’로 평가하는 등 긍정적 인식이 59.9%로 높은 편이었다.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은 32.4%로 로봇청소기 등의 주거편의(12.6%), 맞춤형 음악·영상 추천 등 미디어(11.3%), 자율주행 시스템 등 교통분야(9.5%)에서 주로 활용했다.

2021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만 5144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 3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융합의 확산을 위해 공공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2022년까지 85개 시 모든지역에 5G 망을 구축하는 등 더욱 편리한 인터넷 이용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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