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의 20만원짜리 살균 세척기의 공동구매를 주선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추천글을 게재하려는 B씨. 블로깅의 대가로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면 “저는 해당 제품의 공동구매를 주선하기 위해 추천글을 게재하면서 A사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기로 함”이라고 적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블로그 등의 글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대가를 받고 블로그 등에 특정 상품의 추천 글을 올릴 때 상업적 광고임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작년 실태조사에서 일부 블로그 등에서는 경제적 대가를 받고 글을 올렸으면서도 ‘이 제품은 A사와 함께 함’ ‘이 글은 A사 제품 체험단으로 진행한 글임’ 등으로 이해관계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정으로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개할 때에는 표준문구에 따라 ‘경제적 대가’ 또는 현금, 상품권, 수수료, 포인트 등 그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표현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저는 위 상품을 추천(보증, 소개, 홍보 등)하면서 ○○사로부터 경제적 대가(현금, 상품권, 수수료, 포인트, 무료제품 등)를 제공받았습니다”와 같이 유료 광고, 대가성 광고임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문구도 소비자 눈에 잘 띄도록 게재물의 처음 또는 마지막에 두고, 글자 크기를 본문보다 키우거나 색깔을 본문과 다르게 표시해야 한다.
“이 제품은 A사로부터 후원(지원)받은 것임” “이 제품은 A사와 함께 함” “이 글은 A사 ○○제품 체험단으로 진행한 글임” 등 경제적 대가를 받은 사실을 애매모호하게 게재하거나 단순 홍보글로 위장한 경우에도 표준문구를 사용해 광고성 추천글임을 명확하게 게재해야 한다.
공정위는 주요 포털업체, 한국온라인광고협회 등 관련 업계에도 표준문구 도입지침을 공표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기co-이슈
중기co-비즈
객원 전문기자 칼럼
알림설정
독자의견
총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