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이 크게 줄었음에도, 올해 중소기업의 전체 수출액은 1년전 보다 14% 늘었다. 수출 중소기업 중 1000만달러 이상 수출한 기업도 크게 증가했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304억달러로 1년전 보다 13.9% 늘었다. 이는 분기별 수출 최대액인 2021년 4분기 315억달러에 이어 2번째이고, 역대 1분기 수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 중 수출 1000만달러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384개사로 1년전과 비교해 101개사(35.7%)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480개사로 전년보다 718개사(1.2%) 감소했다.

주요품목별로 보면, 10대 수출품목 중 플라스틱 제품과 의약품이 13억 40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어서 합성수지(11억 2000만 달러), 화장품(11억 2000만 달러), 자동차 부품(10억 9000만 달러) 순이었다. 화장품은 중국자체 브랜드 구매 선호 현상으로 현지 판매가 부진하면서 1년 전보다 9.0% 감소했고, 의약품은 단가가 하락했지만 물량이 크게 늘어 수출이 12.3% 늘었다.

반도체(36.2%), 기타기계류(50.8%), 철강판(40.0%)등은 성장폭이 크게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자동차 관련 시스템 반도체가 강한 호조세를 보였고, 메모리반도체도 모바일IoT용 반도체 위주로 증가했다. 기타기계류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 공장 대규모 증설로 중국, 미국, 폴란드 등으로 배터리 공정장비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비중은 0.6%로 규모는 미미 하지만 올해 1분기 온라인 수출액(37.1%)과 수출 중소기업 수(42.2%)는 1년전 보다 크게 상승했다.

수출 국가는 상위10개국에서 모두 수출액이 증가했고, 중국이 57억2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미국(44억5000만달러), 베트남(29억5000만달러), 일본(29억1000만달러) 순이었다. 독일은 지난해 상위 10개국에 포함 됐지만,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외됐고, 멕시코가 상위 10개국에 신규 진입했다.

3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수출은 각각 96.9%, 37.1% 크게 감소했다. 러시아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1분기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고, 우크라이나 수출 증가율도 44.1% 감소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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