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은 국제펄프 가격이 25% 급등함에 따라 수·위탁 분쟁조정협의회를 통해 납품단가를 약 22.8% 인상했다. 상생협력법의 납품대금 조정제도를 활용한 공공기관 최초 사례로 꼽힌다. 

또 기술보증기금은 이전해보다 보증지원을 38.5% 확대해 980개 업체에 960억원을 지원하고, 납품실적이 없어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있는 혁신 스타트업을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100% 환불 가능한 보증상품을 도입, 10개사에 총 26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133개 공공기관의 ‘2021년도 동반성장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상생협력법에 따라 이뤄지며, 공공기관의 상생협력 실적 등을 총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에 공무원연금공단과 기술보증기금 등 26개 기관, 우수 등급 24개 기관, 양호 등급 26개 기관, 보통 등급 30개 기관, 개선필요 등급은 27개 기관이 받았다.

평가 결과를 분석하면, 최우수 등급과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50곳으로 전체 평가대상 기관 수의 37.6%에 해당된다. 2020년 평가보다 10.0%p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가장 낮은 개선필요 등급을 받은 기관도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20.3%로 지난번 평가보다 10.0%p 증가했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신규평가 대상기관으로 편입돼 올해 처음으로 발표하는 77개 기관이 평가 대응역량이 미숙하며 동반성장 활동이 부족한 것” 등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까지는 공기업형과 준정부형 공공기관 중에서 일부 기관인 58개 기관만을 대상으로 발표했으나, 올해부터는 공기업형·준정부형 기관이 모두 포함된 133개 기관으로 대상을 넓혔다. 

또한, 2020년도 평가부터 도입한 공공기관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및 대응 활동 실적은 이번 평가에도 반영했다.

중기부는 공공기관이 국가적 위기 등에서 상생협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재난 대응 노력 등을 평가에 지속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평가대상 기관에 개별 통보되며, 기획재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