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이 오른 직장인은 4월분 보험료로 평균 20만원을 더 내고, 임금이 줄어든 직장인은 8만원 가량을 돌려받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달에 직장가입자의 보수 변동 내역을 반영해 2021년도 건강보험료를 정산하고 지난 18일 사업장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직장인 건보료 연말정산이란 전년도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우선 부과한 보험료와 해당 연도에 실제로 받은 보수총액으로 산정한 확정 보험료의 차액을 매년 4월분 보험료에 추가로 부과하거나 반환하는 절차를 말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보수가 줄어든 310만명은 1인당 평균 8만8000원을 돌려받고, 보수가 늘어난 965만명은 1인당 평균 20만원을 추가 납부하게 된다. 보수 변동이 없는 284만명은 별도 정산이 필요없다. 통상 직장가입자의 건보료는 연간 지급 받는 보수의 총액을 근무 월수로 나눈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부과하는데,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시점엔 해당 연도 보수총액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전년도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해 매월 부과한다.

총 가입자 1559만명의 지난해 총 정산 금액은 전년도(2조1495억원)보다 54.7% 증가한 3조3254억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정산 보험료는 전년도(14만1512원)보다 7만1840원(50.7%) 늘어난 21만3352원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는 4월분 보험료와 함께 오는 25일 고지되며, 다음달 10일까지 내면 된다. 분할납부를 원하는 가입자는 다음달 10일까지 10회 이내 분할 납부를 신청할 수 있다. 납부 횟수를 변경하기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5월 10일까지 건강보험 EDI, 팩스, 우편, 방문 등을 통해 신청하면 일시 납부부터 10회 이내 분할 납부까지 원하는 횟수로 나눠낼 수 있다. 단, 올해 가입자 부담금 기준 하한액인 9750원 미만의 납부자는 분할 납부 대상이 아니다.

건보공단은 “임금 인상이나 호봉 승급 등의 보수 변동 시 사업장에서 가입자 보수변경 사항을 즉시 신고해야 정산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며 “연말정산은 실제 보수에 따라 전년도에 냈어야 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으로 보험료를 새로 부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