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4월에 비해 75%나 급감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0조7426억원으로 4월(11조1219억원) 대비 3793억원(3.4%)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10조6228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0.1% 감소에 그쳤으나, 주식 발행액은 1198억원으로 전월(4872억원)에 비해 75.4%나 감소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58조6030억원으로 전월(64조4947억원) 대비 5조8917억원(9.1%) 줄었다.

특히 5월중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실적이 전혀 없는 바람에 주식발행액이 크게 줄었다. 반면 코스닥 법인의 유상증자액은 1035억원이었다.

회사채 중 일반회사채 발행은 대폭 감소했으나, 금융채·ABS·은행채 발행은 오히려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금융지주··발전공기업(AAA등급)의 운영·시설자금용도 회사채 발행(1조800억원)이 활발해 AA등급 이상을 선호(93.6%)하는 ‘등급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발행 목적별로는 차환용도 발행이 전월에 비해 대폭 감소(2조2095억원→8820억원)한 반면,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장기조달비용이 감소하면서 장기회사채 발행(만기 4년 이상 장기채가 76.2%)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금융채의 경우 운영자금 조달 및 차환 발행 용도로 카드사의 발행 건수 및 금액이 전월 대비 증가(21건→33건, 8300억원→1조3400억원)했으며, 신용등급이 높은 여전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일 신용등급의 일반 회사채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의 금리가 낮아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여전채는 공급물량이 많아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 그러나 여전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반회사채보다 금리가 오히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AA+ 기준 여전채 3년물 금리는 3.055%로 동급 회사채 3년물 금리 3.069%보다 0.014%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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