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B 조달 플라자 참가자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KOTRA>

연 276억달러에 이르는 국제금융기구(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MDB) 조달시장을 잡기 위한 ‘조달 플라자’가 열렸다.

기재부와 산업부가 공동주최하는 MDB 조달플라자가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됐다고 KOTRA가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I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5개 기구 조달관과 파키스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 수원국(원조를 받는 국가) 발주처 대표가 참가했다.

KOTRA에 따르면 MDB 조달시장은 5개 기관이 승인하는 프로젝트로 이루어지며, 지난해 전체 시장규모는 약 276억 달러 수준이다. 이중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실적은 약 5.7억 달러로 점유율은 2.08%다.

KOTRA는 특히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은 진입장벽이 낮고, 입찰을 통해 세계 모든 기업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주활동 지원으로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글로벌 조달 선도기업 육성사업’ 참여기업 300개사를 선정한 것도 이를 위한 작업이었다. 이번 조달 플라자 역시 선도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참가 기업들은 MDB 입찰 정보 및 수주방안에 대한 정보를 발주기관을 통해 직접 듣는 기회를 가졌다.

KOTRA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MDB 조달시장 점유율과 별개로 우리 기업의 아시아개발은행 조달시장 점유율은 7.2%(4.7억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 관계자는 지리적 인접성 및 철도, 도로, ICT 분야의 발주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의중도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수원국도 모두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다.

25일 설명회에서 5개 국제금융기구 조달관과 4개 수원국 발주처가 연자로 나서 기관별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소개한데 이어, 26일 상담회에서는 발전소, 댐, 철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상담과 함께 의료기기 등 병원 기자재의 조달상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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